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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공급 차질 우려…중남미 산유국 대체 공급지 부상
송고일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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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중동 갈등이 격화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Strait of Hormuz(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원유 교역 경로 재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던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갈등으로 해협 인근 해역에는 약 350척의 유조선이 정체되는 등 해상 물류 차질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파이프라인과 우회 항구를 활용해 원유 수출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다만 두 국가가 우회 경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하루 약 550만 배럴 수준으로 기존 해협을 통과하던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공급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에서 1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며 지정학적 위험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남미 산유국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등은 에너지 순수출 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 유가 상승 시 수출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 무역수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아시아 주요 정유사들이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선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서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원유 수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대서양 지역에서 아시아까지의 운송 거리가 중동보다 길어지는 만큼 유조선 수요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 등 추가적인 물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