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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달성·탈탄소 대한 산단 역할 ‘연료 전환’ 숙제
송고일 : 2026-03-21
사단법인 한국열병합발전협회 주관 ‘산단열 탈탄소화 실현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투데이에너지 김병민 기자] 지난 20일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35 NDC 달성을 위한 산업단지의 역할 ‘산단열 탈탄소화 실현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박해철 국회의원, 김주영 국회의원, 내일의 공공과 에너지, 노동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에서 주최했으며, 사단법인 한국열병합발전협회(협회장 이용구)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관련 산업 종사자 및 학계 등 열에너지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조정식 의원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산업단지 현장이며 제조업 기반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것인가를 보고 특수성을 반영한 정교하고 세심한 정책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의원은 “산단에는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 에너지를 쓰고 있어서 전환 비용 부담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큰 어려움일 텐데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반드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제도적으로 정부의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철 의원은 “산업단지의 연료, 에너지 부분은 포커스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이며 국가에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이뤄짐과 동시에 석탄이나 석유 연료를 전환한 이후 단가 차이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좋은 해법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구 회장은 “현재 산업단지 집단 에너지 시설은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유례없는 위기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기에 탈석탄 연료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우리 산업단지 전체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탈석탄 LNG 전환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고 빠른 연료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및 바이오매스 수급 안정화와 함께 탄소 중립이 원만하게 이행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 민간사업자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단지에서 활용하는 열에너지의 경우 아직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 탈탄소화하면서 경제적인 공급을 이끌어야 하는 목표와 현실 간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업계와 정책 관계자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토론회는 많은 주목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의 발제자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우영 교수는 ‘산업단지 열에너지 탈석탄 및 탈탄소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우영 교수는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저탄소화를 하기 위해 열 부분 탈탄소화, 저탄소화가 중요한 이슈다라는 걸 알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여서 글로벌 스탠다드보다는 탄소 배출이 더 크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와는 다르게 열 부문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은 열의 물리적인 특성상 장거리 수송 시 로스가 크고, 산업적으로 어떤 압력, 어떤 온도로 활용할 지에 따라 열 특성이 달라져 커스터마이즈가 필요하면서 기술적 대안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산단의 열병합발전이 필요하면서도 저탄소 전환이 이뤄진다면 친환경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집단 에너지의 장점으로 꼽으면서 “200~500도 정도 산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온 열을 발생하는 기술로 LNG, 연료전지, SMR 등의 대안을 꼽을 수는 있지만 각각의 단점이 존재해 정확한 대안으로 삼기 어려워, LNG CCGT, 전극봉 스팀 보일러, PLB와의 결합을 통한 열공급 모델 등을 제안할 수 있겠으며, 전력 계통적으로는 LNG 열병합이 섹터커플링으로 무탄소 전환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경직성이 생기는 것에 유연성을 제공할 수도 있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윤태연 에너지경제연구원 열에너지정책연구실장,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강일환 한국열병합발전협회 사무국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 이경엽 사무관이 의견을 밝혔다.
윤태연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산업단지에서의 집단 에너지를 분리한 정책의 설계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석탄 CHP 설비는 오래된 설비가 많은데, 투자할 여력이 없거나 또는 투자의 불확실성에 놓여 있어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로드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광훈 위원은 “미국 등 해외 제조업체에서 산업용 열을 공급할 수 있을 만한 기술들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정부가 그런 기술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기술들을 이용한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줘야 한다. 보다 순발력 있게 다른 대안적인 기술들을 받아들이고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일환 국장은 “석탄에서 LNG로 연료 전환 시 연료비가 2.5배 이상 드는 상황인 만큼 기업들에서 상당히 연료 전환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 기관에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 결국 기업들이 탈석탄, 탈탄소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기후부 이정엽 사무관은 “LNG가 현장에서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탄소중립 관점에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열원으로 보고 있기 어렵고 좌초자산화 가능성도 내포되어 있기에, 수소 전환, 재생 전기 열공급 등 구조 전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며 “산업단지 탈탄소를 위해 사업자 수요에 맞춰 로드맵을 추진 중이고 연말까지 방안이 도출되면 정책 및 재정적 지원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자였던 전우영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석탄 열병합이 무대에서 사라질 출구 전략을 세워줄 필요가 있다. 집단 에너지 사업자들이 노력해서 재생에너지로 인해 발생되는 계통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열병합 발전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