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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르면 다음 달 위안화 표시 LNG 선물 출시
송고일 : 2026-01-27[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국이 이르면 다음 달 위안화 표시 액화천연가스(LNG) 선물 거래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NG 가격 변동에 대한 헤지 과정에서 서방 시장 의존도를 낮추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국내 상장, 위안화 표시 LNG 선물 계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 사안과 밀접한 관계자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상하이선물거래소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그동안 국제 투자자의 접근이 가능한 상품을 확대해 니켈, LNG 등 주요 원자재 분야에서 해외 가격지표의 지배력에 도전하고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번 LNG 선물 도입 역시 중국 기업들이 해외 가격을 기준으로 실물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구조를 완화하는 동시에, 외국 투자자들이 ShFE에서 거래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통상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거래 주체 간 가격 관리를 자국 통화로 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부과 △산업 수요 둔화 △국내 생산 및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이후 지속됐던 글로벌 공급 제약이 완화되면서 올해 LNG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요 회복과 함께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는 것이 시장 분석가들의 시각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의 올레 드람달(Ole Dramdal)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LNG 수입량은 올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76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은행의 한 고위 임원은 “중국은 대부분의 원자재에서 최대 구매국이지만, 가격 발견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표시 LNG 선물은 달러 결제를 배제함으로써, 최근 미국 정책이 ‘다극화된 세계’를 만들고 달러의 교역 통화 지위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국은 LNG를 중심으로 한 금융 시장 육성도 기대하고 있다. 위안화 표시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은행들이 LNG 연계 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해외 LNG 가격 허브에 대한 도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LNG 선물 시장은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유럽 TTF(Title Transfer Facility), 일본·한국 가격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 등이 기준 가격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메이저 석유회사, 서방 트레이더, 중동 수출국 등 중국 시장에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들이 위안화 표시 LNG 선물 거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 기업들은 해당 계약을 거래하기 위해 중국 내 거래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한 국영 가스 트레이딩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수급 구조를 반영하는 자체 기준 가격이 필요하다”며 “JKM은 일본과 한국 중심이어서 중국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국으로의 장기 LNG 공급 계약에서 상하이 선물 가격을 반영하고, 브렌트유 연동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