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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업계, ‘보조금 중단’ 위기 속 사업 모델 대대적 개편
송고일 : 2026-01-28
미국 태양광 업계, ‘보조금 중단’ 위기 속 사업 모델 대대적 개편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미국 태양광 산업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세액 공제 혜택이 예상보다 일찍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전환의 해’에 진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인해 주거용 및 지역사회용 태양광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 요금 상승이라는 상반된 시장 환경이 업계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업체들은 공급망 제약과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업계 재편을 통해 자생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인센티브 조기 만료… 주거용 시장 ‘일시적 후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세제 정책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라, 대출 방식으로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 소유주에 대한 세액 공제가 2025년 말 폐지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조사 기관인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는 올해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약 18% 수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소매 전기 요금이 급등하면서 유틸리티 규모의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오히려 기회를 맞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미국 전력망에 추가된 신규 발전 용량 중 태양광 비중은 58%를 기록하며 여전한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출에서 리스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 피벗
정부 인센티브가 사라지자 기업들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인 주거용 태양광 업체인 엔페이즈(Enphase)는 대출 대신 ‘제3자 소유 리스(Lease)’ 모델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는 개발자가 세액 공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전략이다.
아울러 엔페이즈와 선런(Sunrun) 등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를 연동한 ‘가상 발전소(V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상황에서 전력망의 부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 시장의 냉혹한 선택과 업계 재편 가속화
인센티브 철회는 업계의 옥석 가리기로 이어지고 있다. 아스펜 파워(Aspen Power)의 호르헤 바르가스 CEO는 “자본은 존재하지만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권의 선택적 투자가 업계 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기업들의 파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소수 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공급망 제약 및 ‘해외 우려 기관(FEOC)’ 규정 변수
대외적인 환경도 녹록지 않다. 소규모 설치 업체들은 여전히 장비 확보를 위한 인도 기간(Lead time)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해외 우려 기관(FEOC)’ 규정도 변수다. 중국 등 특정 국가가 통제하는 프로젝트에 인센티브를 제한하는 이 규정은 세부 규칙이 불확실해 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사회용 태양광 역시 주(State)별 입법 지연과 전력망 연결 대기 문제로 인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5% 내외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