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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LNG선 수주전 팽팽… K-조선, ‘자존심’ 건 진검승부
송고일 : 2026-01-30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대한민국 조선업이 새해 시작과 동시에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을 두고 중국과 치열한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해운·조선 강국’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불리는 LNG선 분야에서 양국이 이달에만 각각 8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조선업계 및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이달 들어 총 8척의 LNG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미주 선사로부터 4척(약 1조 5000억원),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각각 2척씩 수주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반격이 매섭다.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장냔조선소는 그리스 및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8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중국 산둥해운이 추진 중인 4척의 추가 발주가 성사될 경우, 수량 면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앞지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추격의 핵심 동력은 단연 ‘가성비’다. 중국산 LNG선은 한국 대비 약 8%가량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 잦았던 기술적 결함 사고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글로벌 선사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 조선업계는 ‘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를 앞세우고 있다. 현재 프랑스 GTT에 지불하는 막대한 설계 로열티를 줄이고 독자적인 화물창 기술을 안착시킨다면, 수익성과 기술 신뢰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환경은 여전히 한국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기준 LNG선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은 86.6%를 기록하며 중국(8.1%)을 압도했다. 2024년 한때 10%p 차이까지 좁혀졌던 격차를 다시 벌리며 ‘K-조선’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15척 이상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와 미국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맞물리며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전문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등 범용 선박 시장의 주도권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LNG선은 한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라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만큼, 화물창 국산화와 더불어 자율운항 등 스마트 선박 기술을 접목한 초격차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