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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후부 에너지실, 히트펌프 액션플랜 확정
송고일 : 2026-02-04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기후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지난해 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선포한 ‘녹색대전환(K-GX)’의 청사진이 마침내 실질적인 집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이 2월 1일 발표한 세부 업무계획은 앞선 연두 업무보고의 선언적 방향성을 넘어, 당장 이번 달부터 가동될 구체적인 로드맵과 이를 뒷받침할 1.5조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보급·융자 예산 배정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더 이상 ‘구상’에 머물지 않고 현장을 움직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특히 건물 탈탄소화의 핵심인 히트펌프 보급을 위해 1분기 내 요금제 개편을 단행하고 상반기 중 법령 정비까지 완료하겠다는 ‘속도전’이 눈에 띈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히트펌프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시한을 못 박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1분기 내에 주택용 히트펌프 사용자가 계절·시간대별 요금 또는 일반용 요금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요금 부담을 완화한다. 이는 요금 구조 개선을 보급의 전제 조건으로 꼽아온 산업계의 오랜 숙원에 대한 화답으로, 낮 시간대 단가를 낮추는 산업용 요금 개편과 맞물려 가스 난방 대비 히트펌프의 운영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지지부진했던 법적 지위 확보 문제도 상반기 내 완료로 구체화되며 실질적인 지원책과 연결됐다. 기후부는 상반기 중 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정식 인정하고, 히트펌프가 국가 보조금 지원 체계 내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2026년 예산에 신설된 ‘난방전기화’ 항목의 145억 원은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의 노후 보일러 2만 5,000대를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업에 즉각 투입되어 정책의 실무적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단순 가전을 넘어 전력망의 안정성을 돕는 ‘에너지 허브’로의 육성 계획도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히트펌프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V2G)과 연계하여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수요 유연성 자원’으로 관리한다. 제주 지역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히트펌프를 전력 시장의 ‘정규 수요 자원’으로 등록하는 한편, 대학 캠퍼스와 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과 히트펌프가 결합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 구축에 착수해 지산지소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정책의 수혜 대상과 장소 역시 단순한 방침을 넘어 구체적인 현장 배정으로 확정됐다. 하남 교산 등지에서는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실외기 없는 아파트’를 구현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주거지 적용 모델을 직접 검증한다.
아울러 상수원 보호구역 피해주민 등 그간 규제로 희생해온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태양광과 히트펌프 패키지를 우선 지원하여 주민들이 정책 성과를 피부로 체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확정된 액션플랜을 제시함에 따라, 이제 산업계의 시선은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한전의 요금 약관 개정안과 세부 입법 조항으로 쏠리고 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