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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천연가스, 석탄발전 대안으로 부상
송고일 : 2026-02-04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시설 전경. 국제 천연가스 가격 조정과 전력 수요 구조 변화 속에서 천연가스가 석탄발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ChatGPT AI 이미지 생성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 국면을 지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석탄 발전 축소 흐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 수요 증가, 미국 LNG 수출 확대 등이 맞물리며 천연가스가 현실적인 석탄발전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가스연맹 ‘일간가스동향’에 인용된 미국 시카고 소재 투자 리서치 기관 잭스(Zacks Investment Research)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되며, 일부 지표 기준으로는 5년 전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생산량 증가와 동절기 기온 상승, 채굴·생산 기술 발전에 따른 공급 여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헨리허브 기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전쟁 직후 평균 약 $6.4/MMBtu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 등으로 2023~2024년에는 $2~2.5/MMBtu 수준까지 하락후 2025년 평균 약 $3.5/MMBtu로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미국 천연가스 가격 흐름과 함께 UNG 등 관련 금융상품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온화하게 형성되면서 단기 수요 기대치가 낮아졌고, 2월 들어 기온 및 재고 관련 전망이 엇갈리며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간에 두 자릿수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천연가스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AI 수요 확대를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는 수천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0년 이전까지 추가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AI 연산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초기 투자 부담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천연가스의 역할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LNG 수출 확대 역시 천연가스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6년을 전후해 미국 내 대형 LNG 수출 터미널들이 잇따라 가동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미국 생산자들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가스 가격이 유럽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석탄 발전의 점진적 축소도 천연가스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내 석탄 광산 수는 560개에서 524개로 줄었고,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간헐성 문제로 인해 석탄 공백을 전면적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 대비 절반 수준인 천연가스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는 날씨와 단기 수급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원이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LNG 수출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는 중장기 수요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단기 조정 국면과 별개로 장기 흐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