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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공식화
송고일 : 2026-03-10
트럼프 대통령,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공식화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일반 가계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Ratepayer Protection Pledge)’을 3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서약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라클, 오픈AI, xAI 등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7개 주요 기술 기업이 참여해 전력 비용의 직접 부담을 약속했다.
빅테크 기업의 전력 ‘자급자족’ 의무화
서약의 핵심은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하거나 시장에서 별도로 구매하여 기존 일반 전력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용 신규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거나 민간에서 전력을 조달해야 하며, 데이터센터 연결을 위한 전력망 업그레이드 비용 역시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들 기업은 전력 회사 및 주 정부와 협상해 일반 소비자용과는 분리된 별도의 전기 요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실제 전력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인프라 구축에 따른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의무도 포함되었다.
전기료 인플레 및 지역사회 반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이번 조치는 AI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상승과 자원 독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NIMBY)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전기요금은 6.3% 상승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북부 버지니아 등에서는 요금 인상률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아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전기요금이 오른다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기업들은 발전소를 직접 건설해 훌륭한 에너지원을 갖게 될 것이고, 일반 국민에게 요금 인상이 전가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반응 및 시장 수혜 전망
전력 업계는 이번 서약이 대규모 수혜자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확립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력망 외부에서 전력을 자체 생산·소비하는 BTM(Behind The Meter)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발전기, 온사이트 에너지,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서약이 자발적 합의에 기초하고 있어 법적 강제력이 부족하며, 주 정부 규제와 지역 전력망 구조에 따라 실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용어 설명]
ㆍ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Ratepayer Protection Pledge):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일반 가계의 전기료 인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발적 약속
ㆍBTM(Behind The Meter): 전력 공급자의 계량기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구내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