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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카타르 공급 차질에 美 LNG 수입 확대 추진
송고일 : 2026-03-11
대만의 LNG 운반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사진 출처 Reuters / CPC Corporation Taiwan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카타르의 LNG 생산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유럽 가스 가격도 50% 이상 급등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LNG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 충격으로 평가된다.
대만은 이번 공급 차질에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만이 수입한 LNG의 약 34%가 카타르산으로,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만은 2025년 마지막 원전을 폐쇄한 이후 LNG가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가스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미국산 LNG 도입 확대를 핵심 대응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444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와 원유를 구매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 제품에 대해 검토하던 20% 관세 압박을 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약 10% 수준인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올해 30~3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 경제부는 6월부터 미국산 LNG 도입 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동 공급 차질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시에 유럽과 아시아 간 LNG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동산 LNG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물량 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일부 국가들을 석탄 등 대체 연료 사용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탄소 감축 노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만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급격히 변동하는 글로벌 LNG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