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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탄소 감축, 수단‧현실간 '간극 여전’
송고일 : 2026-03-17
▲ 윤제용 서울대 교수가 '석유화학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전략 토론회'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에너지신문] 울산과 여수, 대산 등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탄소감축을 위한 설비 구축과 경제성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감축 수단으로는 NCC 전기로가 현실적 대안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석유화학 산업계에서는 테이터센터를 비롯한 필요한 전력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석유화학을 위한 안정적 전력 공급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선과 함께 2배 이상 늘어난 전기요금 부담과 설비 구축에 따르는 많은 투자비 등 경제성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시민단체와 정부, 학계 등에서는 유럽의 CBAM, 미국의 청정경쟁법(CCA) 등이 시행되거나 입법 중에 있어 규제 대응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탄속감축 이행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과 기후솔루션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석율화학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전략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윤제용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정윤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우숙 충남도청 미래산업과 금속화학신소재팀장, 장용희 LG화학 저탄소추진팀장, 김동하 HD현대케미칼 팀장, 임호순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녹색산업혁신과장, 박중희 ᅟᅡᆫ업통상부 화학산업과 사무관 등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우선 발제에 나선 김아영 기후솔루션 석유화학팀 연구원은 ‘2050 탄소중립, 전환의 기로에 선 석유화학산업: NCC 전기화를 중심으로 본 지역별 전환 전망’의 발제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 생존을 위한 ‘NCC(나프타 분해시설) 전기화’ 등 공정 전환을 석유화학 특별법의 핵심 전략기술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아영 연구원은 “석유화학 공정 배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NCC 공정의 연료를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로 대체하는 NCC 전기화가 산업 생존의 유일한 돌파구”라며 “NCC 전기화와 같은 핵심 공정 전환 기술을 석유화학 특별법의 핵심 전략기술에 포함해 저탄소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BASF나 SABIC 등 해외 선도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실증 설비를 가동하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 소규모 기술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NDC 달성을 위해 NCC 전기화 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실증 지원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설명하며 범용 제품 위주의 생산이 한계에 직면하고 가동률 하락과 투자 정체는 울산, 여수, 대산지역 산업 생태계의 붕괴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플랜잇 박진수 대표는 석유화학 탈탄소 기술별 투자비용 분석의 발제를 통해 NCC 전기화가 수소화 등의 기술에 비해 현실적 대안이라고 꼽으며 탈탄소 글로벌 규제와 장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탈탄소 전환 지원 해법으로 그는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탄소차액계약제도(K-CCfD) 도입을 제안하며 기업이 저탄소 기술에 투자할 때 탄소배출권 가격이 낮아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보전해 리스크를 분담할 것을 제안했다.
윤제용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장용희 LG화학 저탄소추진팀장은 “기술개발과 검증에 시간이 필요한 전기화 NCC보다는 이미 사업화단계에 접어든 리사이클링 기술을 조기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자원순환에 정책적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원유기반 밸류체인을 끊어 내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규제에도 막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사업화 단계에 이미 접어든 바이오 원료 활용과 리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하는 측면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동하 HD현대케미칼 팀장은 테이터센터를 비롯한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미국 셰일가스 기반 에탄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있는 만큼 납사분해공정에 에탄을 혼합 투입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윤우숙 충남도청 금속화학신소재팀장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의 설비 통합 등 구조 재편을 통해 지방세 감면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역의 위기 극복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순 기후부 탈탄소녹색산업혁신과장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설비투자와 규제합리화에 대한 정책 설계에 따르는 고민이 적지 않다”라며 “산업별 녹색전환을 위해 탄소중립산업법 제정, 전환금융 지원 체계 등을 마련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 소속 김정호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여수, 울산, 대산 등 석유화학 산업의 탈탄소 전환은 단순 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를 지키는 전략"이라며 "기술개발 지원, 전환금융,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제도와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 소속 김정호 의원(앞줄 가운데)이 ‘석유화학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탈탄소 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윤제용 서울대 교수를 비롯 패널 토론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