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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에너지 박성철 대표제주 가스시장서 LPG사업자 생존방안 고심
송고일 : 2026-03-18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제주도 제주시 신성로와 오라동에서 LPG판매업과 벌크공급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에너지 박성철 대표(53)는 제주 LPG유통시장의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1993년 LPG판매업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6년 LPG벌크허가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소형LPG저장탱크 가스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처음에는 LPG용기 판매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인 영업도 직접하고 용기배달도 하면서 거래처를 하나씩 늘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용기 배송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여러 개의 용기를 놓는 것보다 소형LPG저장탱크 하나를 설치해 공급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박성철 대표는 2006년 제주시 오라3동에 벌크허가를 받으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당시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LPG벌크허가를 받을 정도로 비교적 이른 시기였다. 현재는 LPG벌크로리 5톤 차량 1대와 용기운반차 3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직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당시에는 벌크공급이 지금처럼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유통 구조가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거래처 대부분이 소형LPG저장탱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식당이나 소형 아파트 같은 곳에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해 공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규로 설치하는 곳도 있지만 기존에 프로판용기를 사용하던 거래처가 벌크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용기는 재검사 비용과 유통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앞으로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봅니다.”
초기에는 아파트 집단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한때 20여 개 아파트 단지에 LPG집단공급으로 효율성을 체감했다. 하지만 제주 지역 가스시장이 최근 들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부 공동주택은 LNG로 전환됐다.
“회사에 남아 있던 아파트 집단공급업소 가운데 약 10곳 정도가 도시가스로 전환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LPG사업자에 대한 별도의 보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도시가스를 사용해 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LPG와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도시가스는 사용량이 많을수록 체감 가격이 낮아지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LPG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박성철 대표는 소형저장탱크 잔량 발신기는 없어서는 안 될 장비가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잔량을 직접 확인해야 했지만 지금은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처관리가 훨씬 편리해졌다는 것. 여기에 가스계량기 검침도 사용하면서 관리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용기 재검사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여전히 LPG용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검사비 지원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제주가스판매조합에서도 관련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펜션이 관광객 숙박 중심이었지만 요즘은 장기 임대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신규 거래처도 예전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단편적인 예로 식당이 10곳 문을 닫으면 7~8곳은 다시 문을 열었는데 요즘은 5곳도 다시 생기지 않는단다.
“건설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 신규 설비 수요도 줄어든 상황입니다. 예전처럼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가스시설은 작은 문제라도 미리 발견해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5년 넘게 가스업에 종사해 온 그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가스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가스라는 업종은 항상 긴장감을 갖고 일을 해야 합니다. 거래처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문제가 보이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사고 없이 운영해 온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오랜 시간 가스업을 이어오며 그는 책임감도 커졌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가스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아이들도 키우고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업을 이어갈 생각입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