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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전력산업 노조 한자리...에너지전환 공동대응 천명
송고일 : 2026-01-29[에너지신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력산업 노동조합들이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제주 웨이브 호텔&리조트에서 ‘2026 인더스트리올 아시아·태평양(AP) 전력 노동조합 네트워크 회의’가 개최됐다.
AP 전력 노동조합 네트워크는 세계 최대 산별 노동단체인 인더스트리올의 아태 지역 전력 노동조합들이 각국의 전력산업 현안과 노동조합의 대응 전략을 모색 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기구. AP 네트워크 회의는 2019년 10월 도쿄에서 열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단됐으나, 6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렸다.
▲ 2026 인더스트리올 아시아·태평양(AP) 전력 노동조합 네트워크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연맹), 일본(전력총련, 호쿠리쿠전력노조, 규슈전력노조), 대만(전력공회, 석유노조), 인도네시아(화학·에너지·광업노조 등), 필리핀의 5개국 약 20여개 전력·에너지 관련 노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2013~2017년 AP 네트워크 의장을 역임한 김주영 의원은 “이번 회의가 각국의 상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노동조합의 역할과 공동의 목표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특 별법의 조속한 제정 등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쓰 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전력산업 노조를 대표하는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은 개최국으로서 일본 전력총련과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의 에너지 정책 현황과 전력산업이 직면한 공공성 위기, 정의로운 전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은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이 모여 전환 과정에서 석탄발전 등 소외되는 분야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동자들의 참여 및 글로벌 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탈탄소 정책과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 위협과 전 원 믹스 재편 문제가 각국의 공통 과제로 부각됐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에너 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일수록 전력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각국의 주요 에너지 정책 쟁점으로 제기됐다. 전원 믹스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대만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수요 증가로 TSMC 등 대형 공장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의 필요성과 재가동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갔지만, 전력수요 증 가와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자력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전했다.
▲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오른쪽)이 발언하는 모습. 다만 장기간 소요되는 건설기간과 전문 인력 확보 문제는 현실적인 제약 요 인으로 지적됐다. 디아나 훈케라 쿠리엘 인더스트리올 에너지산업 국장은 글로벌 에너지산업 동향 보고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기 접근성의 취약성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접근권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종합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에너지안보와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공동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동조합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AP 네트워크 회의를 규범화·정례화하는 것과 여성·청년의 참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현재 전력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네트워크 참여 범위를 석유·가스·광산 등 에너지 분야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노동조합 간 연대와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