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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ESS 수요 폭증에 순이익 42% 증가
송고일 : 2026-03-11
CATL, ESS 수요 폭증에 순이익 42% 증가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요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CATL은 2024년 대비 42% 증가한 722억 위안(104억 달러)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며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장중 9.7%까지 치솟았다.
AI가 견인한 에너지 시장의 재편
CATL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237억 위안을 기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특히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이 ESS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CATL 측은 "해외 시장에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유연한 자원 조절 필요성이 ESS 배터리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공장 확장을 위해 최대 40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압도적 점유율과 기술적 해자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CATL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작년 25%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9%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씨티(Citi)는 2026년에도 ESS 부문 45%, 전기차 부문 27%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전동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커진 점이 CATL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짚었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CATL이 리튬 광산 등 업스트림 자원 투자를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흡수하는 '자연스러운 헤지(natural hedge)'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고체 및 나트륨 이온 배터리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회사의 장기적인 기술 리더십을 보장하며, 미국과 EU의 규제 장벽 속에서도 강력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