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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탐방] 태국의 가스용기용 밸브제조사 ‘SCG’밸브 등 연간 3600만개 생산, 120개국에 수출 ‘글로벌기업’
송고일 : 2026-03-11
무려 3만㎡ 규모의 부지 위에 자리잡은 SCG의 밸브 생산라인. 이곳에서 연간 3600만개의 각종 밸브 및 레귤레이터를 제조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태국의 가스용기용 밸브 전문제조업체인 SCG사의 고압가스용기용 밸브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이면서 국내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은 품질과 가격에 관심을 내비치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직상승한 LME의 구리 종가의 영향에 따라 국내산 밸브가격이 급등하면서 SCG 밸브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본 가스사업자들은 “품질의 경우 몇 년 써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핸들을 조작할 때 매우 부드러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산소, 질소, 아르곤, 수소, 헬륨, 탄산 등의 압축가스를 충전한 용기에 부착, 사용하는 밸브의 경우 압력의 흐름을 제어하는 부속품이므로 구매할 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해도 ‘안전에 대한 강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밸브의 안전과 관련한 신뢰는 단기간에 얻어 낼 수 있는 게 아니지만 SCG의 다양한 밸브의 경우 이미 전 세계로 수출돼 널리 유통되고 있고, 그동안 품질로 인한 불만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것으로도 품질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지는 더욱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용기용 밸브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압가스사업자들의 요구에 따라 태국 방콕의 인근 파툼타니(Patum Thani)에 있는 가스밸브 전문제조업체인 ‘SCG 유한회사’를 방문,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밸브를 생산하고 또 품질은 믿을만한지 그 생생한 현장을 취재, 소개하고자 한다.
SCG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애플(왼쪽) 씨가 밸브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국의 LPG 및 고압가스 용기용 밸브전문제조업체인 SCG(회장 윤용차이 타나둠롱삭·www.scgthai.com)는 1987년 일본 미야이리밸브(宮人밸브製作所)의 기술을 도입과 함께 설립됐다.
이 회사는 1995년 영국으로 첫 수출에 나섰고 2011년 누적 생산량 1000만개를 달성한 데 이어 2015년 현재의 공장으로 이전했다.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700억달러(약 1000억원)을 올렸다.
총 8만㎡(약 2만4200평) 규모의 광활한 부지 위에 3만㎡(약 9075평)에 공장을 건설, 가동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공장 외 남은 부지는 자재 창고로 이용할 정도로 사업장 규모가 상당하다.
무려 1000여명의 직원들이 가스밸브, 레귤레이터 등 연간 36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 세계 유수의 인증을 획득해 현재 전 세계 120개국에 수출하는 등 그야말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럽의 밸브회사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이 회사는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밸브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가 매우 뚜렷하다.
밸브 품질의 우수성 전 세계가 인정
LPG용기용 밸브와 공업용가스, 의료용가스 등 각종 산업용가스 용기용 밸브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레귤레이터, 황동 피팅 등 다양한 가스 제어 부품과 액세서리까지 제조한다. 이 회사의 제품은 다양한 압력, 그리고 가스의 종류와 관련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하는 등 각종 국제 인증을 획득함은 물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가 받은 국제 인증은 KGS를 비롯해 TPED, UL, AGA, ITS, SABS, PSB, SIRIM, DTI, TIS 등 매우 다양하며, ISO 9001:2008(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2004(환경경영시스템), ISO 45001:2018(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50001:2018(에너지경영시스템) 등도 획득했다.
이러한 인증을 기반으로 미국에 가장 많은 밸브를 수출함으로써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이 회사는 산업용가스, LPG 등 다양한 분야의 용기용 밸브를 판매해오고 있으며, 전체 제품 중 95%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SCG는 윤용차이 타나둠롱삭 회장 외에 타나둠롱삭 가문의 형제 9명이 설립한 회사로, 밸브를 만드는 SCG와 함께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SCG산업, 그리고 SCG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SCG 품질관리 직원들이 모든 공정을 거친 밸브를 전수로 검수하고 있다.
품질 검증 및 제조물책임보험 가입
밸브의 설계 및 재료 단계에서부터 구조적 안전성을 검증하는 이 회사는 별도의 품질관리부서를 통해 ‘사전 예방형 품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3단계 품질 검증 구조는 △사전 품질 보증 : 원자재 검사 △공정 중 검사 : 가공 결과물 검증 및 랜덤 검사 △출하 전 품질 보증: 완제품 랜덤 검사 및 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나뉜다.
생산하는 모든 밸브에 대해 100% 기밀 테스트를 하는 이 회사는 제조물책임보험(PLI)에 가입해 1000만 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안전까지 보장하고 있다.
단조기계, CNG머신 등 수백 대의 가공설비를 통해 하루 30만개의 제품을 가공하는 이 회사는 세척기도 3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가스제조업체인 린데에 등록된 이 회사는 최근 고압가스 관련 제품의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해 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밸브를 세척하기 위한 클린룸을 별도로 갖췄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부속품 조립도와 함께 제조공정마다 철저히 문서화하고 있다.
SCG 품질관리 직원들이 모든 공정을 거친 밸브를 전수로 검수하고 있다.
연구 및 품질관리 인력 60여명 투입
이 회사는 공장 내에서의 안전 및 환경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배수, 냉각수 등 공장 주변의 안전 및 환경까지 고려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국제 인증 외에 각종 특허까지 취득한 이 회사는 전 세계 유수의 밸브 관련 협회에 가입했으며, 협회 회원들을 태국으로 초대해 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객사에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연구 및 품질관리부서에만 무려 60여명을 투입할 정도로 R&D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 회사는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드로카본 계열의 냉매 및 소화약제가 새로운 물질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 회사는 냉매용 및 소방용 밸브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향후 남미,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LPG용기용 밸브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 회사는 산업가스, 의료가스 등의 고압용기용 밸브와 레귤레이터의 생산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품질관리에 회사의 역량을 모으는 SCG의 용기용 밸브 가성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밸브에 대한 품질과 가격 모두를 만족할 수 있을지 향후 SCG의 행보에 국내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