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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 유럽 고체 배터리, 2032년 6억 2400만 달러 기대
송고일 : 2026-03-17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유럽의 고체 배터리 시장이 기술 상용화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마크엔텔 어드바이저스는 2026년~2032년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약 28.4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2032년 시장규모를 약 6억 2400만 달러로 예측했다.
16일 마크엔텔 어드바이저스 조사에 따르면, 상용화의 핵심 축은 자동차 산업 수요와 소재·공정 혁신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안전성, 에너지밀도, 충전속도 개선을 목표로 고체 전해질 기반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고체배터리 도입을 가속하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도 눈에 띈다. 대만계 프로로지엄(ProLogium)은 2024년 프랑스 파리-삭클레에 유럽 첫 R&D 센터를 설립해 유럽 맞춤형 기술 개발을 강화했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2025년 IAA 모빌리티에서 고체배터리 장착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는 등 실증사례가 늘고 있다.
원천소재·첨단 소재기업의 역할이 커지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026년에는 사이언스코우(Syensqo)와 액선즈(Axens)가 합작해 차세대 황화물 고체 전해질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신규기업을 출범시키는 등, 고체 전해질 소재 상용화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에는 여전히 제조비용과 공정 확장성이라는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 특수 재료와 고도로 통제된 생산 환경이 요구되며, 대량생산 전환을 위한 공정 최적화·원료 공급망 확보가 선결 과제다. 이러한 기술·경제적 난제는 시장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별 시장 구도에서는 독일이 강한 리더십을 보인다. 2026년 기준 독일은 유럽 시장의 약 19% 이상을 차지하며, 자동차 제조 생태계와 연구 인프라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체 배터리 상용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유럽은 소재 혁신, 연구 인프라 확충, 산업 간 협력으로 글로벌 고체배터리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럽 고체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와 소형 전자기기 수요, 소재·공정 혁신, 기업·연구기관 협력을 통해 빠른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나,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제조비용 절감과 공급망·공정 확장성 확보가 향후 관건이다.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 전략적 투자 유치가 병행될 때 기술의 확산과 산업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