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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풍력 발전 차단 전면 선언
송고일 : 2026-03-18
트럼프, 풍력 발전 차단 전면 선언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노골화하며 풍력 발전 산업에 대한 '전면전'을 재선포했다. 임기 내 신규 풍력 터빈 건설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미 의회 내 인허가 개혁 협상 등 기후 에너지 정책 전반이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력 발전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행정적 조치들을 예고하며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집무실 발언을 통해 "내 행정부 동안 미국에 풍차(풍력 터빈)가 건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며 풍력 발전을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10억 달러 계약 파기 저울질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해역의 임대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SE)와 맺은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 파기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 직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에퀴노르(Equinor ASA), 오스테드(Orsted A/S) 등 글로벌 기업들의 수십억 달러 가치 프로젝트 허가를 취소하거나 건설을 중단시키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비록 미국 법원이 이러한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강제로 막으려는 행정부의 시도에 기각 판결을 내렸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근거 없는 공세와 화석 연료 옹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풍력 발전소가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거나, 터빈을 '지나치게 비싼 흉물'로 폄하하며 경멸해 왔다. 이러한 행보는 바이든 정부 시절의 기후 정책을 완전히 뒤집고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 산업을 옹호하려는 광범위한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의회 인허가 개혁 협상 '찬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백악관의 핵심 입법 과제인 '인허가 개혁'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협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요 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입법안은, 행정부가 이미 허가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까지 중단시키려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마틴 하인리히, 셸던 화이트하우스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미 허가된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적인 간섭이 없어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에너지 정책이 미국 내 에너지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미국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