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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4월 국내 LPG 공급가격, kg당 30원 '인상' 가능성 대두
송고일 : 2026-03-19
E1 충전소에 설치된 프로판과 부탄 저장탱크/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kg당 30원 안팎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고통 분담으로 SK가스와 E1이 대승적 차원에서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최근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를 전격 단행할 만큼 물가 안정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SK가스와 E1은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먼저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한 인상 요인부터 살펴보면 중동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17일 기준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4.42달러 상승한 배럴당 157.6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3.21달러 상승환 배럴당 103.42달러를 나타냈으며 WTI는 전일 대비 2.71달러 상승한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을 추가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밤 10시 30분 무렵 1502.6원에 거래됐다. 이는 연장 거래가 시작되기 전인 주간 거래 종가 1483.1원과 비교했을 때 19.5원 상승한 수준이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주간과 야간장을 모두 합쳐 네번째로 1500원을 돌파했다. 중동 전쟁과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 단행... SK가스 · E1, 큰 폭 인상 부담
양사, 북미 지역 LPG 수입 · 트레이딩 등 중동 전쟁 영향 미미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CP를 살펴보면 사우디 아람코사가 지난해 12월 프로판은 20달러, 부탄은 25달러 인상했고 올해 1월에는 프로판 30달러, 부탄 35달러 올렸다. 2월에도 프로판과 부탄을 각각 20달러 올리는 등 3개월 연속 인상 기조를 이어갔으나 3월에는 CP를 동결해 이달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545달러, 부탄은 540달러를 유지하게 됐다.
SK가스 LPG 충전소에서 차량들이 충전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다만 4월 LPG 수입가격은 다시 인상 전환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SK가스와 E1은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할 요인이 충분함에도 최소한의 수익 방어 차원에서 소폭 올렸다. SK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을 kg당 28원 인상해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1215.73원, 부탄은 kg당 1572.55원에 공급하고 있다. 부탄은 리터당 918.37원이다. E1은 SK가스보다 인상 폭을 줄여 kg당 25원 올렸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1213.17원, 산업용은 kg당 1219.77원, 부탄은 kg당 1570.55원에 공급 중이다. 부탄은 리터당 917.20원이다.
그로 인해 현재 SK가스와 E1은 가격 미반영분이 kg당 100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물가 안정화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양사는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SK가스와 E1은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kg당 30원 가량 인상할 가능성이 커보이나 중동 전쟁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물류 운송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으나 E1은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 기반 LPG를 대부분 수입하고 SK가스는 중동, 북미, 기타 지역에서 혼합 조달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LPG 트레이딩 사업 등으로 수익 창출과 리스크를 분산해 중동 전쟁에 따른 피해 및 영향은 크게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 중동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인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목줄'인 Chokepoint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의 원유·LNG 수출 물량도 통항한다. 특히 LNG 수송에서 카타르의 비중이 커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CP(Contract Price) =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말 발표하는 국제 LPG 거래 기준가격
LPG 트레이딩 사업 = 글로벌 공급망, 가격 변화, 물류·운송, 금융 기법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에너지 유통·거래 사업. SK가스와 E1 등은 싱가포르·미국 등에 별도 트레이딩 법인을 두고 24시간 글로벌 시장에 참여해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